수도권 거주자 10명 중 8명이 올 하반기 전세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회원 85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하반기 전세가격 전망이 상승 78.1%, 보합 13.5%, 하락 8.3%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임대수요 가운데 응답자의 79.3%가 전세 거주를 희망했고 월세(16.8%)와 반(半)전세(3.9%)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권이 17.7%로 가장 높았고 경기 서남부 15.9%, 경기 동남부 15.5% 등으로 주로 수도권 남부의 인기가 높았다 부동산 매매거래의 적정 시기는 내년 51.0%, 2013년 이후 24.4% 등으로 조사됐다. 올 하반기라는 답변은 24.6%에 머물러 당분간 거래시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주택분양의 적정 시기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를 꼽은 응답자는 12.6%에 그친 반면 내년 이후는 87.4%나 됐다. 응답자들의 올 하반기 자산배분계획은 은행상품 39.9%, 부동산 28.8%, 간접투자 17.9%, 직접투자 13.5%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은행상품이 차지하는 구성비는 올 상반기 조사 결과(35.2%)보다 4.7%포인트 오른 반면 부동산의 구성비는 상반기 조사 결과(31.7%)에서 2.9%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금리 상승으로 투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원금 손실이 적은 안전상품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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