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후 가자 중앙광장의 알오마리 모스크(이슬람 사원) 바깥 거리에서 금요 예배를 마친 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스라엘 협력자 7명을 공개 총살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쓴 하마스 대원들은 일렬로 서서 이스라엘에 (목표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손을 묶고 머리를 가린 채 총격을 가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가자시티 경찰서에서도 이날 오전 또 다른 이스라엘 협력 용의자 11명이 처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가자 법원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 .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가자 내 현지인과 정보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하마스 대원 또는 가자 공습 목표물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에 사는 협력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들에게 재정 지원과 공갈, 가족 구성원 협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번 처형은 하마스 군지휘관 3명이 가자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 공습을 받고 사망한 다음 날 이뤄졌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스라엘의 (지휘관 3명) 암살 행위는 범죄”라며 “그런 짓으로 우리의 저항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결연한 의지를 깨트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휘관 3명은 전날 라파의 4층짜리 주택 건물이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로 완전히 파괴되면서 다른 4명과 함께 현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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