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시 수정안 국토위 부결] 충청 민심은
입력2010-06-22 17:31:21
수정
2010.06.22 17:31:21
박희윤 기자
"이제야 제자리 찾았다" 일제 환영<br>"대기업 유치 기회 잃어" 아쉬움도
세종시 문제로 고통을 겪어오던 대전, 충남ㆍ북 지역민들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데 대해 환영입장을 밝혔다.
지역민들은 이번 수정안 부결을 계기로 정부가 세종시 건설사업을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해야 하며 '+알파'까지 더해 세종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건설예정지 주민들은 세종시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축소 등으로 세종시 건설사업이 오히려 지지부진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부 지역민들은 대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수정안 부결로 이제라도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참여정부 때 여야 합의로 탄생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옥동자인 세종시가 무탈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여야 모두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안을 다시 본회의에 회부하려고 하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선 행정도시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충청민들의 목소리를 일찌감치 수용해 수정안을 철회했어야 마땅함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국회가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하도록 했다"며 "더 이상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치환 행정도시사수 연기군 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은 "수정안 부결은 사필귀정"이라며 "원안에 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학자들이 연구 중에 있다"고 환영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국회가 수정안을 부결 처리했다고 해도 정부가 세종시 원안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낮다"며 "세종시 건설사업이 장기간 표류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만큼 세종시에 입주하겠다고 나섰던 대기업들이 세종시로 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 건설사업이 이제부터라도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ㆍ지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덕산업단지 내 H기업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기업을 입주시키도록 한 수정안이 일자리 창출과 생산력 확충 등 충청지역 경제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를 찬성했다"며 "대전ㆍ충남의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회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금태 대전산업단지협의회 회장은 "충청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큰 발판이 될 수 있었던 기업중심의 세종시가 멀리 떠나게 됐다"며 "세종시 원안에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