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 CEO는 3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성명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지난해 보너스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법정소송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며 "제반사항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연봉에 대한 보너스를 받는 게 옳지 않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봉의 최대 250%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바클레이스 내부 규정에 따르면 그가 포기한 보너스 금액은 275만파운드로 추산된다. 그는 지난 2012년 8월 전임자인 밥 다이아몬드에 이어 CEO에 취임한 뒤에도 보너스를 받지 않았다.
젠킨스 CEO가 보너스를 포기한 배경으로는 환율 및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에 따른 소송비용 증가가 꼽힌다.
바클레이스는 환율조작 혐의로 유럽연합(EU)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2012년 리보 조작으로 2억9,000만파운드의 벌금을 물게 됐다. 지난해 4·4분기 바클레이스는 벌금 및 소송 비용으로 3억3,000만파운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