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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CEO "보너스 275만파운드 포기"

소송 따른 비용증가에 책임

자산 기준으로 영국 2위 금융회사인 바클레이스의 앤터니 젠킨스(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법정비용 증가로 최대 275만파운드의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했다. 최근 각종 보너스 파티를 벌인 월가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젠킨스 CEO는 3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성명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지난해 보너스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법정소송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며 "제반사항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연봉에 대한 보너스를 받는 게 옳지 않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연봉의 최대 250%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바클레이스 내부 규정에 따르면 그가 포기한 보너스 금액은 275만파운드로 추산된다. 그는 지난 2012년 8월 전임자인 밥 다이아몬드에 이어 CEO에 취임한 뒤에도 보너스를 받지 않았다.



젠킨스 CEO가 보너스를 포기한 배경으로는 환율 및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에 따른 소송비용 증가가 꼽힌다.

바클레이스는 환율조작 혐의로 유럽연합(EU)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2012년 리보 조작으로 2억9,000만파운드의 벌금을 물게 됐다. 지난해 4·4분기 바클레이스는 벌금 및 소송 비용으로 3억3,000만파운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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