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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마음 훔친 김범수의 '겟올라잇쇼'♪♬

올림픽공원서 콘서트 가져

故 은비·리세 추모 무대도


데뷔 16년차 발라드가수 김범수의 내공은 '어마무시'했다.

지난 4·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김범수 콘서트 '겟올라잇쇼-Before&After'가 열렸다. 성형 전후처럼 콘서트를 통해 공연 전후 관객들의 마음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야심 찬 콘셉트로 진행됐다.

김범수는 변화무쌍했다. '약속' '바보 같은 내게' '보고 싶다' '끝사랑' '눈물 나는 내 사랑' '하루' 등 대표 발라드곡으로 한없이 관객들의 마음을 아리게 하다가도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고 태양의 '눈 코 입'을 열창하는가 하면 반짝이는 재킷을 입고 최신 가요 메들리에 맞춰 신명 나는 춤판을 벌이기도 했다. 게스트로 초대된 Mnet '쇼미더머니3' 준우승자 아이언과 함께 '독기' 등을 부르며 힙합 무대를 꾸미고 '제발' '늪' 등 락발라드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면서 '가수들이 꼽은 진짜 가수'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가요대상 시상식처럼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상품 수여와 수상소감을 진행한 관객참여 이벤트 역시 또 다른 볼 거리였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한 회상의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소속사 후배 레이디스 코드의 리세와 은비를 추모하고 남은 세 멤버를 응원하기 위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김범수는 "제 앨범이 연기된 이유도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리세와 은비를 추모하기 위함이었다"라면서 "이 무대를 통해 잠깐이라도 리세와 은비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못다 핀 후배들의 꿈을 위해 그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속사 식구인 양동근·한희준·최진이 등도 함께 무대에 올라 레이디스코드의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불렀다. 120분 동안 김범수와 함께 웃고 운 5,500여 관객들의 얼굴에는 위안의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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