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5월 23일)를 맞아 수원연화장에 추모비 건립을 둘러싸고 추모비 건립 추진위와 보훈단체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노무현대통령작은비석수원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설립된 추진위원회는 노무현재단과의 협의를 거쳐 수원연화장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결정, 올해까지 시민 자율모금 등을 통해 2,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추모비는 높이 3m, 폭 6m 규모로 알려졌다.
건립 추진위는 서거 당시 수원연화장에서 국장을 치른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취지라고 밝혔으나, 보훈단체 등은 고향인 경남 봉하를 놔두고 ‘왜 수원이냐’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3일 노 전 대통령 3주기에 맞춰 이뤄질 제막식은 차질이 예상된다. 보수단체 회원들의 공사 저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엽제전우회 경기도지부 회원들은 "수원연화장에서 수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노 전 대통령의 추모비 건립을 좌시할 수 없다"며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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