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48ㆍ사진) 전 삼성 감독이 15년만에 ‘친정’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KIA는 18일 자진 사퇴한 조범현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선 감독을 새 감독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선 감독과 KIA는 계약기간과 연봉에 관한 협상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삼성 지휘봉을 놓고 야인으로 돌아갔던 선 감독은 고향팀 감독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선 감독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기는 지난 1996년 임대 형식으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로 진출한 이래 15년 만이다. 고인이 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투수인 선 감독은 ‘호남 야구’의 간판스타였다. 선 감독은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1985년 입단해 ‘무등산 폭격기’로 맹활약하며 1995년까지 6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는 데 앞장섰다. 일본에서 1999년 은퇴한 선 감독은 2000년 고국에 돌아와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을 맡았고 2004년 삼성의 수석코치로 프로야구 지도자로 데뷔했다. 이어 2005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등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한편 조범현 감독은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감독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축배를 들어 타이거즈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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