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0대책 발표 이후 주택건설업체들의 사업전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서울 32.6, 수도권 30.2, 지방 5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 대비 서울은 2.8포인트, 수도권 2.5포인트, 지방 2.3포인트가 각각 오른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실적과 향후 전망을 수치화한 지수다. 기준값 100을 밑돌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 응답하는 업체의 비율이 높음을 뜻하고 기준값을 웃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9ㆍ10대책 이후 취득세 인하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시장이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부동산경기의 장기침체로 오랫동안 조정기간을 거친 주택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가 반짝 살아났음에도 신규 분양을 미루는 건설사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계획과 분양실적에 대한 전망은 각각 14.8포인트, 2.4포인트 떨어지면서 40.5, 26.5를 기록했다. 양도세 감면으로 신규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9ㆍ10대책으로 일부 거래량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양도세 감면으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적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재개발ㆍ재건축 규제 완화와 같은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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