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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反이민 정서' 더 깊어져

호주에서 ‘반(反) 이민’ 정서가 강해지면서 정권 핵심부에서 이슬람 이민자를 향한 극단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의 피터 코스텔로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민자들은 호주시민으로서 호주에 충성할 것을 다짐한 맹세를 지켜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호주에서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이날 시드니 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호주의 가치에 반대하는 이민자들은 호주에 오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텔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특히 이슬람 신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민권을 받을 때 하는 서약은 이슬람법에 따라 살기를 원하는 이슬람 신자들에게는 커다란 경고신호가 돼야 할 것”이라며 “모스크에 들어갈 때 존중의 뜻으로 신발을 벗듯 호주 시민이 될 때도 호주의 가치를 가슴속에 깊이 지니도록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존 하워드 총리도 “호주내 이슬람 사회의 일부가 호주사회에 극히 적대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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