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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발목 잡힌 첼시, 9경기 만에 첫 패

라이벌 맨유에 2대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패 행진 중이던 첼시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탓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대3으로 졌다. 7승1무 뒤 첫 패를 떠안은 첼시는 승점 22로 리그 선두는 지켰지만 2위 맨유(7승2패ㆍ승점 21)에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첼시는 이날 홈 경기임에도 억울할 만한 판정 탓에 막판 20여분을 9명으로 버텨내야 했다. 0대2로 뒤지다 동점을 만든 뒤 10분 만인 후반 18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퇴장당했고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토레스의 다이브(파울을 얻기 위해 일부러 넘어지는 동작)를 지적했지만 맨유 수비수 조니 에반스의 다리에 걸리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2명의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맨유는 후반 3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그대로 골이 인정됐다. 하지만 확인 결과 에르난데스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부심이 깃발만 제대로 들었다면 첼시는 최소한 승점 1은 챙길 수 있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감독은 경기 후 "판정이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첼시 구단은 마크 클래턴버그 주심이 경기 중 첼시 선수 2명(존 오비 미켈과 후안 마타로 추정)에게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협회에 제재를 촉구했다. 현지 언론은 클래턴버그가 인종차별적 언사를 쓴 것으로 보도하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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