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태양광 업체, 재고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美 3위업체도 파산보호 신청

美·中등 해외 사정은


"앞으로 10년간 태양광 업계에 인수합병(M&A)의 폭풍이 휘몰아쳐 글로벌 기업 가운데 3분의2가 사라질 것이다." (중국 태양광모듈 업체 트리나솔라의 지판 가오 CEO)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최근 공급과잉 및 재고부담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다 중국산 제품의 덤핑공세까지 가세해 글로벌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1위 업체인 퍼스트솔라의 경우 지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6,400만달러로 1ㆍ4분기의 반토막으로 줄어들었으며 썬파워도 올 상반기에만 1억2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올 들어서만 업계 3위인 솔린드라를 비롯해 에버그린솔라ㆍ스펙트라와트 등 3개사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초기 투자를 주도했던 유럽 업체들의 사정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독일의 대표적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큐셀은 상반기에만 4억6,2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파산설까지 나돌고 있다. 중국 태양광 업계도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진행됐던 무리한 투자가 공급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 싱크탱그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 544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최근 5년간 친환경 에너지 투자 증가율만 88%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태양광모듈 부문에서 2005년만 해도 세계 10위권에 든 업체가 선텍 1곳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잉리그린에너지ㆍJA솔라ㆍ트리나솔라 등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지원책으로 중소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포화상태에 직면했고 이는 저가 밀어내기 수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판 가오 트리나솔라 CEO의 말을 인용해 "향후 몇 년 사이 가격경쟁력 악화로 대부분의 태양광 에너지 장비 생산업체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020년까지 광전지 패널 제작, 잉곳 및 웨이퍼 제작, 폴리실리콘 제작 등 3대 부문에서 5개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업계의 과당경쟁은 급기야 전면적인 무역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의 저가 수출공세에 맞서 반덤핑 보복관세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유럽연합(EU)도 무역보복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