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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O 올 연봉인상률 둔화 지난해보다 5%선 증가 그쳐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올해 CEO들의 연봉 인상률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컨설팅업체 펄 메이어가 미국내 7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기업 CEO들의 보수는 지난 해보다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7.2%, 2002년 10%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올해 미국 CEO들의 기본 연봉은 지난 해보다 2% 줄어든 12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보너스는 8% 증가한 280만달러로 추정됐다. 이러한 연봉 인상률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스티븐 홀 펄메이어 사장은 최근 CEO들의 과대 연봉이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사외이사들이 CEO 보수를 책정하는 데 신중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EO들의 연봉 인상률이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직장인들과의 임금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의 임금 인상률이 여전히 CEO들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미국 기업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EO와 일반 근로자 사이의 임금격차는 최근 500배까지 확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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