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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사상최대 성차별 소송 위기
입력2004-06-23 17:50:41
수정
2004.06.23 17:50:41
美법원, 집단소송 인정
세계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사상최대규모의 성차별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
월마트의 전ㆍ현직 여직원 6명은 지난 2001년6월 월마트가 조직적으로 여성근로자에게 임금은 물론 승진에서도 차별하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이 사건을 심리중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22일(현지시간) 이들의 성차별 소송을 집단소송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이후 월마트에서 일한 여성 직원 160만명이 이 사건의 당사자가 됐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소송이다. 법률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이 소송에서 져 합의할 경우 합의금이 적어도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마트의 대변인 모나 윌리엄스는 “법원이 이번 소송을 집단소송으로 인정한 것이 소송에서 회사측이 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냉정을 잃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이 같은 집단소송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법률회사 펜윅앤웨스트의 존 폭스는 “이번 사건 이후 다른 사업장에서도 성차별 관련 집단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월마트는 이번 소송 이외에도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 등으로 30여건의 소송에 연루되어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월마트 주가는 87센트(1.6%) 하락해 53.0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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