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홍(64)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6일 취임했다. 이날 외교센터 12층 리더스클럽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이광규 전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석동연 재외동포영사대사 등 외교부 관계자, 동포 관련 NGO단체, 한상대회 참가차 고국을 찾은 세계 '한상'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동포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은 자로서 대통령 외에 어느 누구도 신분에 대해 건드릴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지금 이 순간부터 외교통상부의 간섭은 절대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700만 재외동포가 뒤에 있다. 반드시 동포재단을 일으켜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단 운영과 관련, "40여년간 가슴으로 교포문제연구소를 운영했다. 앞으로도 정(情)으로 재단을 이끌고 동포를 대할 것"이라며 "700만 동포는 민족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우리 국민에게 심어주도록 3년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포재단 이사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한편 이광규 전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동포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한민족이기에 고통받으면 함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3년간 일했다"며 "앞으로도 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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