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이날 "적십자 실무접촉에 참석할 우리 대표단은 지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논의 때처럼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송혜진·김성근 한적 실행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북한 또한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으로 대표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말 시작되는 한미연합 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봉 행사를 조기에 개최하자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상봉 행사를 제안할 당시 '날씨가 풀린 다음'이라는 조건을 내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추위를 이유로 행사를 늦추자고 역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오는 3월 실시되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선거의 후보자로 추대하는 등 김정은 권력 안정화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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