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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전차 '폭풍호' 공개

전문가들 "우리軍 'K1A1'에 성능 뒤처져"

북한이 1990년대 초반까지 주력 전차였던 '천마호'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폭풍호(M-2000)'를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기존 '천마호'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우리 군의 주력 전차인 'K1A1'에 비해 방호력과 전투력이 다소 뒤처진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군 소식통은 17일 "북한이 최근 조선중앙TV를 통해 폭풍호로 알려진 신형전차의 기동장면을 공개했다"면서 "북한 군의 종전 최신형 전차인 천마호보다 기동성과 생존성 등에서 향상된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풍호는 지난 2002년 처음 생산돼 M-2002로 불리며, 구 소련제 T-72 전차를 대폭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포(主砲)는 115㎜ 또는 125㎜ 활강포로 추정되며 구형 전차에 탑재된 12.7㎜ 기관총보다 강력한 14.5㎜ KPV 대공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 현대화된 사격통제 시스템을 장착, 명중률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북한 최정예 전차부대인 '류경수 105탱크사단'에만 실전배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 때문에 이미 배치된 1,400여대의 천마호 전차를 전부 대체할 만큼 폭풍호를 생산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풍호의 성능에 대해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이 자동장전식인 T-72 전차를 폭풍호로 개량하면서 포탄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수동장전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숙달된 장전수가 탑승하지 않으면 포탄 장전이 지연, 전차의 전투력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면서 "방호력과 명중률 측면에서도 디지털 탄도계산기와 방호용 특수장갑 등을 갖춘 우리 군의 K1A1 전차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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