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렇게 되면 다른 기업에서 조금만 더 연봉을 올려 준다고 하면 금방 이직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애당초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연봉 협상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규모 공채를 실시해 별도의 연봉협상이 없는 대기업들과 달리 상시 채용을 하는 회사나 중소기업은 근무환경, 장래성과 함께 입사지원자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항목이 연봉협상이다. 또 대부분 기업들이 연봉제로 전환하면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도 연봉협상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신입사원에게 연봉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첫 연봉이 이직 시 연봉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잡코리아의 도움으로 신입직 연봉협상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미리 지원회사와 동종업계 연봉수준을 파악하는 건 필수다. 기업의 규모와 유형에 따라 평균 연봉 수준이 다르다. 만일 이력서 '희망연봉' 란에 얼마를 적어야 적정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지원하는 기업의 규모 그리고 기업이 속한 업종에 따른 업계 평균 연봉 수준을 참고하자. 잡코리아 좋은 일 연구소가 '2014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03명에게 일대일 전화설문조사와 이메일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4년대 졸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707만원이었다. 공기업은 3,005만원, 외국계 기업은 2,980만원, 중소기업은 2,58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중공업(4,300만원)과 금융(4,189만원) 업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고 유통업(3,308만원)과 식음료·외식업종(3,416만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직 시 고용주 측에서 제시한 연봉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제시된 연봉을 아무 거부 없이 받아들이면 고용주 측은 너무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흡족한 수준의 제의를 받더라도 일단은 협상에 나서는 것이 좋다.
미리부터 자신의 몸값을 낮추는 것도 금물이다. 고용주와의 협상 시 취업을 확정 짓기 위해 일부러 낮은 연봉을 부르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동종 업계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연봉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높은 연봉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감과 능력의 표현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채용이 확정되기 이전에 연봉을 확인하는 과정은 꼭 거쳐야 한다. 간혹 입사 후 한 달이 지나서 급여를 받은 후에야 자신이 처음 제시했던 연봉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해 당황하는 신입직들이 있다. 회사에 따라 3~6개월의 수습기간을 두고 급여의 70~80%를 주는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입사 전에 이런 사항은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최근 고용 시장에서는 경력직들 못지않게 신입직을 대상으로 한 헤드헌팅 업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신입직의 경우도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면 자신을 대신해 연봉을 중재해주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도움말=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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