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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당, 10조엔 규모 국부펀드 추진
입력2008-07-04 18:25:26
수정
2008.07.04 18:25:26
연기금 활용… 올 가을 의회에 상정 방침
일본 여당인 자유민주당이 공공 연기금을 활용해 10조엔(937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창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자문그룹인 자민당 소속 위원들은 150조엔에 달하는 일본 국민연금기금의 일부를 국부펀드 운용자금으로 쓰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 전 금융상을 주축으로 정부 산하의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굴리는 93조엔 상당의 자금을 국부펀드 투자금으로 돌려 부진한 공적연금의 수익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부펀드 추진팀은 이 같은 방안을 후쿠다 총리에 보고해 올 가을 의회에 정식 상정할 방침이다. 이번 국부펀드 창설 방안에 따르면 펀드운용은 국영기업이 하며 참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자민당은 얼마전에도 1조달러에 가까운 일본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GPIF측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바있다. 따라서 보유외환 대신 연기금을 국부펀드 운용자금으로 제안한 것이다.
현재 일본 금융시장이 폐쇄적 규제정책으로 해외투자자들의 참여가 갈수록 저조한 상황인만큼 이번 국부펀드가 설립되면 일본 투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로버트 펠드먼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부펀드 조성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미 다수 여론도 찬성표를 던졌다”며 “연기금 투자자들은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가장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PIF는 운용자산의 58%, 18%를 각각 일본 국채와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해외투자는 약 25%를 차지하는데, 최근 글로벌 증시약세로 지난해 말 7,924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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