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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3차례 연속 내리나

콘 FRB부의장, 고위간부론 첫 추가인하 시사<br>30일 새벽 商議서 연설 '버냉키의 입'에 촉각<br>FRB내서도 반대 만만찮아 11일 회의 주목


도널드 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FRB 내부에서는 인플레 압력 가중 등 금리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아 FRB가 오는 12월1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뉴욕 금융시장은 벤 버냉키 의장이 29일 오후7시(현지시각, 한국시각 30일 오전5시) 노스캐롤라이나 셜론 상공회의소에서 FRB의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콘 부의장은 28일 뉴욕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금융시장의 동요가 지속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 정책을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앞으로 몇 주 뒤 열리는 FOMC에서는 시장의 동요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금리를 두 번 연속 인하한 후 FRB의 고위간부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FRB는 당시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뒤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인플레 상승과 경기둔화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 콘 부의장은 특히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자금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FRB가 금리정책에 좀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고 정책 결정자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 부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어 열린 아시아 증시도 29일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 소재 도쿄미쓰비스UFJ의 크리스 럽키 금융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11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청신호를 던졌다”고 평가했고 연방기금선물은 이날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콘 부의장이 버냉키 의장의 강력한 신임을 받고 있어 버냉키 의장의 의중을 대신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의 길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이날 발표된 지난 10월 중 내구재 주문율은 3개월 연속 하락, 기업투자 위축을 경고했다. 또 이날 공개된 FRB의 베이지북(경기동향 보고서)은 “경제성장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며 “주택시장은 내년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FRB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무분별한 투자자를 구제하는 모럴 해저드를 낳고 가뜩이나 고조되는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킨다며 금리인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텍사스주 아맬리로에서 가진 연설에서 “과도한 금리인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찰스 플로서 27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를 인하하거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금융시장 동요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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