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윈난·구이저우 지진… 최소 50명 사망
규모 5.7… 건물 2만채 파손·붕괴되고 부상 수백명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과 구이저우(貴州)성 접경지대에서 7일 오전 여러 차례의 지진이 발생,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부상했다.
중국지진대망(CENC)은 이 지진 중 가장 강력했던 경우의 규모가 5.7이었고, 약 1시간 뒤 발생한 지진은 규모 5.6이었다.
규모 5.6의 지진을 포함한 여진은 모두 16차례였다.
진원은 북위 27.5도 동경 104.0도, 깊이 14㎞지점이었다.
윈난성 이량(宜良)현과 구이저우성 웨이닝(威寧)현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가장 피해가 큰 이량현에서 49명, 자오퉁(昭通.윈난성 북동부)에서 1명의 사망자가 각각 확인됐다.
이량현과 진앙과의 거리는 15㎞ 정도다.
이번 지진으로 2만채 가량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괴됐고, 윈난성에서만 10만여명이 대피했다고 정부 소식통들은 말했다.
지진의 영향으로 이량현 샤오퉁(昭通)에서는 빌딩들이 흔들려 많은 사람들이 빌딩을 뛰쳐 나왔다고 블로거들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글을 올렸다.
샤오양 시민 뤄 샤오장은 지진으로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말하고 3층 사무실에 있는 양동이와 책상들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지진은 쓰촨(四川)성에서도 감지됐다.
쓰촨성 러산(樂山)시에 사는 여성 왕모씨는 지진 당시 집에서 탁자가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중국 남서부는 지진 다발지역 중 한 곳으로, 2008년 5월에는 규모 8.0의 대지진이 쓰촨성을 중심으로 산시성과 간쑤성 등을 휩쓸어 수만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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