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신지애(26)를 시작으로 2012년 이보미(26·코카콜라재팬), 지난해 전미정(32·진로재팬)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요코하마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은 한국 선수들과 궁합이 잘 맞는 대회다. 그동안 신지애와 이보미·전미정이 이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올해마저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통산 네번째이자 3년 연속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주인공은 누구일까.
올해 PRGR 레이디스컵은 14일부터 사흘간 고치현 도사CC(파72·6,232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8,000만엔(약 8억3,000만원)에 우승상금은 1,440만엔(약 1억4,900만원). 특히 신지애에게 관심이 쏠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올 시즌부터 JLPGA에 전념하기로 한 신지애는 시즌 개막전부터 이름값을 했다. 지난주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토너먼트를 2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다. 이미 한국과 미국에서 상금 퀸에 올랐던 신지애는 사상 최초의 한미일 투어 상금 퀸 등극을 향해 가벼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6년 전 이 대회 우승 기억을 되살린다면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보미와 안선주(27·투어스테이지), 전미정도 우승 후보다. 지난주 이보미와 안선주는 각각 7위와 공동 8위, 전미정은 11위에 올라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두번째 대회부터 우승 시동을 걸어 상금 퀸을 탈환할지도 관심사다. 2010~2011년 안선주, 2012년에는 전미정이 JLPGA 투어 상금 퀸에 올랐지만 지난해는 모리타 리카코(일본)에게 정상을 빼앗겼다. 한국 선수들의 JLPGA 투어 우승은 2012년의 16승이 최다. 올해 이 기록도 깨질 수 있을까. 멍석은 깔렸다. 전세계랭킹 1위 신지애(현재 17위)가 가세한데다 올해는 대회가 지난해보다 1개가 늘어 오는 11월까지 37개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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