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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교사, 밤엔 매춘女 '황당'

주에선 섹스산업 합법…보건당국자가 매춘업소 지배인도

호주에서 섹스산업이 불법은 아니지만 공직자들이 부업으로 섹스산업에 종사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그런 일들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으며 또 문제가 정서적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여교사가 부업으로 밤에 매춘을 하고 보건당국의 고위 공직자가 매춘업소의 지배인으로 일하는 사례는 그래서 호주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며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도 만드는 모양이다. 6일 선데이 메일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에서는 여교사가 밤에 부업으로 매춘을 하다 적발된 뒤에도 낮에는 계속해서 교실에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에서 강의까지 하는 주 보건당국의 한 고위 공직자는 매춘업소의 지배인이라는 또 하나의 직함을 갖고 밤의 세계에서 나름대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매춘을 하다 적발된 30대 여교사의 경우. 이 교사의 매춘 사실을 알고도 퀸즐랜드주 교육당국은 부당해고 소송에 휘말리는 게 싫어서 그랬는지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교사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있게 해주었다. 오히려 이 교사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전보조치시키면서 그 동안 교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해 승진까지 시켜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교육당국은 문제의 여교사에게 더 이상 매춘업에 종사하지 말 것을 요구해 여교사가 이제는 완전히 밤의 세계에서 발을 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매춘업소를 찾았던 한 동료 교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매춘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됐던 이 교사는 다른 학교로 전보된 뒤에도 밤의 부업 활동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특히 한 학부모 단체는 "교사는 학생들의 모범이 돼야하는 만큼 사회가 기대하는 도덕적 기준에 부응해야한다"며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주 정부의 한 당국자는 그것이 한 개인의 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소속 학교장이 직원들과 논의해서 처리할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개입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상황이 이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매춘업소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는 한 고위 보건당국자의 태도는 오히려 당당하기까지 하다. 퀸즐랜드주 로열 브리즈번 여성 병원의 보건정보과장인 니콜 마이어는 브리즈번에 있는 '타이거릴리 클럽'이라는 한 매춘업소에서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김없이 털어놓으며 함께 일하는 다른 보건 당국자들로부터 거부반응 같은 게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마이어 과장은 "오히려 다른 당국자들이 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주었다"며 "두 가지 일을 하는 데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뿐이며 일이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테크놀로지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그는 보건당국에서 일하면서 쌓은경험이 매춘업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성인이 된 자녀들과 어머니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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