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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에 95억弗 추가 투입
입력2010-03-26 09:24:45
수정
2010.03.26 09:24:45
두바이 정부, 대출자금 등 활용 채무조정 돕기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호국인 두바이 정부가 왕실 소유의 두바이월드의 채무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95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대출받은 자금 가운데 남은 57억달러와 정부 재원을 활용해 두바이월드에 9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5억달러는 두바이월드에 15억달러, 자회사인 나킬에 80억달러씩 지원된다.
두바이는 특히 아부다비 정부로부터 더 이상의 차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두바이월드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신뢰를 잃고 이웃 아부다비로의 예속이 강화됐다고 평가받는 두바이가 두바이월드에 대한 이번 자금 투입이 자체적인 판단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정부는 이와 별개로 두바이월드의 정부채무 89억달러와 자회사 나킬의 정부채무 12억달러를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두바이월드는 지난해 말 현재 235억달러에 이르는 채무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바이월드 채무 중 142억달러가 외국에서 조달한 것이다. 이는 두바이 전체 외채의 4분의1에 달하는 것이다.
97개 은행을 대표하는 주요 채권단은 24일 회의를 열어 두바이월드 채무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두바이 재무부는 지난해 11월25일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간 유예해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 세계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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