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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은 360억弗로 평년 수준에 그쳐

후진국 재앙 많은 탓. 경제적 손실 2,200억달러.

올 들어 유난히 많이 발생한 대형 자연재난과 인재가 발생했지만 보험업계가 치른 비용은 평년수준인 36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아이티 등 후진국의 재난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적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많은 2,220억 달러로 추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재보험사 스위스리의 자료를 인용, 지난 2009년에는 대형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5,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6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대지진을 비롯해 중국과 파키스탄의 대홍수, 러시아 폭염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지난 1976년 이후 최악의 해로 기록되게 됐다.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사고는 지난 2월의 칠레 대지진으로 80억달러가 보험금으로 산정됐으며, 그 다음은 27억 달러가 지급된 9월 뉴질랜드 대지진이었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10억달러가 지급됐다. 하지만 올해 재난 관련 보험금은 지난 해에 비해서는 34% 늘었지만 지난 20년 평균으로 볼 때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보험금이 선진국에서 발생한 사고에만 지급되기 때문이다. 토마스 헤스 스위스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칠레와 뉴질랜드, 서유럽 등지에서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보험 혜택을 받았다”며 “하지만 아이티와 아시아 홍수 지역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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