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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나라면 테러범 물고문할 것" 논란

미국 티파티(공화당 내 보수 강경파) 일원인 세라 페일린 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테러범에 대한 고문을 옹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페일린은 지난 26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집회 연설에서 “내가 책임자라면 그들은 알게 될 것이다. 물고문이 우리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베풀 세례라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2009년 텍사스 군기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니달 하산 미군 소령과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진보진영을 ‘위선자’라고 싸잡아 매도하면서 워싱턴의 정치꾼들이 하산이란 ‘무슬림 악마’가 일으킨 총기 참사를 단순 작업장 폭력사건으로 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일린은 진보 진영에 대해서도 총기규제와 테러범 고문에 대한 태도를 보면 위선자이긴 마찬가지로 비난했다.



페일린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패했으나 이후 티파티 대변자로 부상하며 공화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단체 강연과 공화당 예비후보들의 지지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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