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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해외투자도 허용

美中회담 앞두고 국제화 잇따라<br>절상 압박 완화·영향력 확대 노려

중국 정부가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국 기업의 위안화 해외 투자를 허용하는 등 잇달아 위안화 국제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미국의 최근 계속되는 위안화 절상 압박을 피해가는 동시에 위안화 영향력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기업이 위안화를 사용한 해외기업 인수, 지분 투자 등 해외투자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외환관리국은 지난해 12월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외화를 본국에 송금하지 않고 현지에서 재투자 등으로 자유롭게 처리하도록 했으며 11일에는 중국 4대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이 미국에서 첫 위안화 거래업무를 개시했다. 중국의 이 같은 위안화 자유화 조치들은 위안화를 중국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내보냄으로써 위안화 절상 압박 요인을 해소하는 한편 불안정해지고 있는 달러화에 맞서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미국도 주요2개국(G2)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역불균형 해소와 위안화 절상 압박 요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개리 로크 미국 상무장관은 워싱턴에서 13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지난해 11월 256억달러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무역역조는 지속될 수 없고 세계경제 안정에 위협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지적재산권 침해, 중국기업에 편파적인 산업 및 규제정책으로 미국기업에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며 중국에 시장개방과 공정한 게임의 룰을 촉구했다.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2일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위안화를 저평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위안화는 시장원리에 따라 절상돼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 압박강도를 높였다. 이에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미 무역불균형은 위안화 저평가가 원인이 아니라 국제분업상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며 "미국이 대중 첨단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무역불균형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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