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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8일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에게 해로운 고기를 사다 먹이겠느냐”며 쇠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국민 건강이 최우선 정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구내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삼계탕으로)자리에서 “내가 `닭고기를 먹겠다'고 약속해서 (오늘 점심때) 먹은 것이다. `쇠고기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강제로 (우리 국민에게 위험한 쇠고기를) 먹이겠느냐, 우리 국민이 사 먹겠느냐”면서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다. 위험하면 우리가 못 먹고 안 먹는 것이며, 수입업자도 장사가 안되면 안 들여온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나라의 최고 목적으로, 어느 나라도 그것보다 최우선적인 정책은 있을 수 없다. 국민건강이 최우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정식품에 대한 철저한 처벌을 위해 관련법 개정을 시사하고 “법 위반 후 간판을 바꿔달고 장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어가면 양적인 부분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하며 배부른 것보다는 안전식품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의 만남 내용을 전달하면서 골프와 관련해 “골프는 운동이 안된다. 슬슬 걷는 것이지 그게 뭐 오락이지”라고 말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직자의 골프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신고하고 치겠나…”며 “일률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수준은 벗어났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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