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설립과 운영을 담담할 엘리자베스 워런(61ㆍ사진) 백악관 특별보좌관은 월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워런은 블럼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월가 금융인들을 언급하면서"그들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배워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은 금융인들에 대해 소비자들을 등치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워런은 또 소비자금융보호국의 가장 우선적인 일은 신용카드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은 "약관은 여전히 긴데다 소비자들이 읽기 어렵고 놀랄만한 것들이 많이 담겨있다"며 "일반인들이 몇 분 안에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워런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설립과 운영을 담당한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워런 교수를 CFPB의 초대 국장으로 임명하려 했지만, 공화당과 월스트리트의 금융업체들이 강력히 반발, 상원의 인준에 어려움에 예상되자 일단 소비자보호 업무를 관장할 특보로만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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