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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트럭운전기사 임성모씨 퀴즈 영웅등극
입력2010-06-30 15:54:21
수정
2010.06.30 15:54:21
KBS ‘퀴즈 대한민국’서 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50대의 트럭운전기사가 KBS 1TV ‘퀴즈 대한민국’의 퀴즈 영웅에 등극했다.
‘퀴즈 대한민국’ 제작진은 트럭 운전기사 임성모(57) 씨가 명문대 학생 등 쟁쟁한 출연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44대 퀴즈 영웅이 돼 상금 4,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고 30일 밝혔다.
임씨는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서 두 번 우승에 도전한 바 있으며 세 번째 도전에서 이 프로그램이 10개월 만에 배출한 퀴즈 영웅이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가난한 집안 환경 속에서 동생 넷을 공부시키기 위해 일찍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임씨는 공부에 대한 미련으로 항상 퀴즈 프로그램을 챙겨보고 신문과 잡지 등 각종 자료를 발췌해 노트에 정리하며 공부했다. 하루에도 십 수 시간씩 운전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야 하는 고된 트럭 운전일에도 그는 신호대기 시간 등 짬나는 시간마다 정리한 노트의 내용을 반복해서 외우며 퀴즈영웅의 꿈을 키웠다.
3회 출전하는 내내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던 임씨는 “내가 배움을 포기한 건 괜찮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두 딸을 대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은 평생 한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굴백사(굴러다니는 백과사전)’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퀴즈 영웅이 되기까지 5년간 노트 12권을 정리하며 공부했다. 그는 “발해부터 조선시대까지 왕 이름은 기본이고 각 나라의 대표적인 강 길이에 올림픽, 월드컵의 주최국과 마스코트까지 모두 외웠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퀴즈 대한민국’에 이어 ‘1 대 100’과 ‘우리말 겨루기’의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임씨는 “퀴즈영웅 등극으로 저학력 출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우승 순간은 7월 4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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