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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의 산증인인 방지일(사진) 서울 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10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3세.
방 목사는 지난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평양숭실대와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공부했다. 신학교 재학 중에 평양대부흥운동 중심지였던 장대현교회 전도사로 일하다가 1937년 신학교 졸업과 함께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37∼1957년 중국 산둥성에서 선교사로 일하다 1957년 귀국해 영등포교회에 부임, 1979년까지 담임목사를 맡았다. 중국 선교사 시절 대동아선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가입을 강요하던 일제의 제안을 거절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중국 당국은 1957년 그를 북한으로 추방하려고 했으나 중국에 남은 마지막 기독교 선교사라고 서방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과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명예회장 등을 지냈다. 2010년부터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나눔 친선대사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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