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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부자, 마크 저커버그 김포에 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김포공항에서 만난 마크 저커버그, 인상은

아침 7시 김포공항은 한산했다. 기자 몇 명이 아침부터 나와 진을 치고 있었다. 30분 정도 지나자 외국인 4명이 큰 소리로 웃으며 입국장을 빠져 나왔다. 페이스북 관계자였다. 4명 중 한 명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조용했던 아침 공항이 카메라 셔터 소리로 시끄러워졌다.

사고가 발생했다. 기자들이 그를 한 번에 찾지 못한 것. 4대의 카메라 렌즈는 각자 다른 사람을 찍고 있었다.

그때 한 페이스북 관계자가 자신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진 기자에게 참다 못해 “This guy, this guy!(이 사람이야!)”라며 실제 저커버그를 가르켰다. 그때서야 카메라가 한 곳에 집중됐다. 저커버그였다.

쥐색 반팔 티셔츠에 진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김포의 아침은 꽤 쌀쌀했는데 여름 차림에도 추운 티도 없었다. 크고 오래돼 보이는 검정색 배낭도 맸다.

흔히 볼 수 있는 안경을 썼고,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이제 30살, 차림새나 외모나 다 어려 보였다. 옆에 있던 동료들 때문일지도 몰랐다. 동료들은 그보다 키도 훨씬 컸고, 나이도 더 많아 보였다.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였던 것이다.



사진으로 많이 본 얼굴이지만 실제론 모든 기자들이 저커버그를 처음부터 알아보지 못했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 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가 확실해지자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삼성전자를 만나러 왔나?”, “페이스북 폰을 만드나”. “정부 관계자 만나나”

기자들은 다급했다. 저커버그는 여전히 웃으며 동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했다. 질문엔 아무런 답도 없었다. 진지한 사람은 기자들뿐이었다. 이들을 본 건 2분 남짓. 여행객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저커버그 일행은 고급차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중형 세단을 타고 공항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김포에 입국하기 며칠 전 포브스는 전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했는데 올해 마크 저커버그는 자산이 322억달러로 35세 이하 세계 1등 부자로 선정됐다. 전체로는 세계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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