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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골프코스 선정, 한국인 패널 나왔으면"

방한 美골프매거진 100대코스 선정위원장 조 파서브


"세계 100대 골프코스 선정 위원은 100여명이 있는데 하는 일은 다 달라도 골프에 대한 열정은 하나 같습니다. 한국에도 훌륭한 코스가 많은 만큼 한국인 패널도 한명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골프매거진의 100대 코스 선정 위원장인 조 파서브(45)가 11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끝난 세계 명문 골프장 회원들간의 친선 경기인 월드클럽챔피언십(WCC) 참관차 한국에 왔다. 그는 100대 코스 선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을 통해 소개, 눈길을 끌었다. 변호사를 하다가 최근에는 골프매거진에 코스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한다는 그는 "골프매거진은 역사나 권위에 있어 최고의 잡지"라며 "100대 코스 선정 역시 공정성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간혹 경쟁지의 비판이 있으나 패널들의 전문성으로 반박한다"며 "패널들은 코스 디자이너 10명, 프로골퍼 출신 10명, 저널리스트 5명, 사진작가 7명, USGA, 인디아 골프페더레이션 등 골프 관련협회 출신 일부, 그리고 나머지는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사업가 등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다양한 직업군의 패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고 골프에 대한 열정 하나로 판단하기 때문에 "코스 선정에 믿을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파서브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100여명의 패널 중 일본인이 5명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자 "100대 코스에 한국 코스도 들어 있는 만큼 당연히 한국인 패널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1명 정도 선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100대 패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코스 디자인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세계 100대 코스 중 60곳 정도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 이상의 골프장을 다닐 수 있는 경제적ㆍ시간적 여유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100대 코스 선정 패널들은 골프장 측으로부터 일체의 경비 지원을 받지 않은 채 자비로 코스를 돌아봐야 한다는 내규가 있다. 파서브는 세계 100대 코스를 선정하는 이유에 대해 "골프매거진 입장에서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다는 단순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굉장히 커서 코스 주변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며 "우리는 이런 작용이 골프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코스 설계가가 100대 코스를 여러 곳 설계했다면 그 설계가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세계 100대 코스 선정에 맞춰 2년마다 한번씩 국내 10대 코스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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