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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총선 중도우파 승리

19일 실시된 스웨덴 총선에서 프레드리크 레인펠트(45)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정이 승리했다. 이날 온건당ㆍ자유당ㆍ중도당ㆍ기독교민주당 등 4개 연정이 참여한 '동맹'은 49.3%를 획득해 43.6%에 그친 사민당ㆍ녹색당ㆍ좌파당의 적ㆍ록 연합을 물리쳤다. 연정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레인펠트 총리는 1920년 스웨덴에 보통선거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운 뒤 재선출되는 중도우파 지도자가 된다. 하지만 극우 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이 의회 진출 저지선인 4%를 넘긴 5.8%의 득표율로 사상 처음 원내에 진입하면서 중도우파는 과반 의석에 3석 모자라는 172석을 얻게 됐다. 중도우파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향후 연정 구성 협상을 변수로 남겨뒀지만 재집권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반면 지난 74년 중 61년을 집권했을 정도로 스웨덴 정치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사민당은 지난 2006년에 이어 다시 패배, 당 노선과 향후 진로를 둘러싼 내홍이 불가피해졌다. AP통신은 "중도우파 연정의 승리는 집권 4년 간의 탁월한 경제 성적표 때문"이라며 "연정은 금융위기 와중에서도 복지국가의 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제한적 감세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했다. 연정은 집권한 2006년 이후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700억 크로네(미화 약 99억달러) 규모의 소득세를 축소하면서도 양육보조금ㆍ교육ㆍ건강보험ㆍ실업급여 등의 복지 체제를 전혀 줄이지 않았다. 올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평균의 2배인 4.5%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적자는 2.1%로 7.2%인 EU 평균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 덕분에 스웨덴 크로네화는 지난 6월말 이후 미국 달러화에 대해 10%나 절상됐고 지난 9일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지수에서도 스웨덴은 싱가포르와 미국을 3, 4위로 밀어내고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어느 진영도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는 소위 헝(hung) 의회가 탄생하고 반 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스웨덴 민주당이 연내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정국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스웨덴 민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단호히 배제한 레인펠트 총리는 개표 후 "적ㆍ록 연합에 소속돼 있는 녹색당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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