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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근무 연장근로 포함, 기업 규모따라 단계적 추진"

이기권 고용부 장관 해법 제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산업계의 이슈로 부상한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포함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포함이 기업에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도록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별로 적용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장단의 우려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로 간주하면 근로시간 감소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주당 최장 근로시간은 법정근로시간 40시간에 휴일근로 16시간, 연장근로 12시간을 모두 합쳐 68시간이다. 하지만 휴일근로를 연장근로로 보면 주당 최장 근로시간은 52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장관은 사장들이 임금체계 개편 없는 60세 정년 연장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 촉구에는 "기업들이 연공급(호봉제) 체계를 완화하고 직무·능력을 반영하는 임금 체계로 개편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고용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금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용질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인 만큼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노동시장의 문제를 바로잡고 해법을 모색할 때 법과 제도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노사 당사자가 적극 나서 사회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체계 개편 등 최근 노동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총 주관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 LG그룹, 한화 등 주요 기업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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