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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선거비용 절약’도 경쟁

서울시장을 두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가 ‘선거비용 아끼기’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서울시 부채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선거운동도 알뜰하게 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군중 동원형 대규모 유세를 자제하고 대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유세차량도 대폭 줄이고 이동수단으로 경차를 활용키로 했다. 13일 서울시선거관리원회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선거비용제한액은 38억8,500만원으로, 이중 50%를 후원회를 통해 조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나 후보는 선거비용의 50%를 당에서 지원받을 수 있지만, 무소속인 박 후보는 모두 본인이 조달해야 한다. 나 후보는 현재 후원회 계좌를 통해서만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실적은 수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의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는 박 후보는 지난달 26일부터 ‘박원순 펀드’를 통해 선거비용을 공모했고 목표금액(38억8,500만원)을 채운 상태다. 나 후보측은 법정선거비용의 70% 수준으로 전체 선거비용을 아끼는 것을 목표로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나 후보측 관계자는 “통상 구별로 1.5t 트럭을 유세차량으로 운용했지만 이를 경차로 바꾸고 선거본부에서도 유세차량을 1~2대 정도만 사용하기로 했다”며 “수십 대의 유세차량을 동원하는 것에 비해 선거비용을 7분의 1 수준으로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도 대형 유세차량 대신 화물경차를 활용하기로 했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최대한 알뜰하게 써서 최대한 효과적으로 한다’는 기조로 오프라인 광고를 줄이고 비교적 저렴한 온라인 광고를 늘리는 등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박 후보는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선거운동 기간에 착용하는 어깨띠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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