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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20일] 윤증현 경제팀에 바란다
입력2009-01-19 18:04:32
수정
2009.01.19 18:04:32
경제정책 수장인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내정되고 금융위원장에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경제수석비서관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발탁된 경제팀 교체가 단행됐다. 이번 부분개각은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집권 2년차 국정을 포석으로 했다고 풀이된다.
국정원장ㆍ국세청장ㆍ경찰청장 등 3개 권력기관장 교체에 이은 이번 개각은 ‘실전감각’을 중시한 점이 특징이다. 현 경제팀이 오랫동안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거나 민간 출신이어서 현장감각이 떨어지는 발언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여론의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로 예상됐던 개각을 앞당겨 경륜과 추진력을 겸비했다고 평가되는 전문가를 발탁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날로 심화되는 경제위기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정책 불협화음 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위기극복 대책은 타이밍과 추진력이 생명이다.
잦은 실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되면 금융시장 불안에다 실업ㆍ물가ㆍ수출부진ㆍ투자위축 등 사면초가에 처한 경제를 살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3개 권력기관장 교체와 경제팀 등의 개각으로 이 대통령은 그동안의 부진과 시행착오를 떨쳐버리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앞으로 집권 2년차 국정쇄신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탕평인사’보다 ‘코드 인사’를 한 점에서도 이를 살필 수 있다. 경제팀도 이에 발맞춰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몸을 던진다는 책임감과 열정이 요구된다.
이런 점에서 금융과 세제 등 각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고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윤 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수출입은행장 등을 지낸 금융통으로 알려진 진 금융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현재 관료사회는 복지부동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부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시급하다.
경제 살리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규제완화 및 공기업 선진화 등 각종 개혁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극복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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