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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패권을 쥐는 방송사가 승자다'라는 말이 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각 지상파 3사 예능국의 성적표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주말 예능 극장의 간판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최소 3,4년 차 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 MBC는 <무한도전>, SBS는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등은 식상함을 견제하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MC의 변화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군 복무를 마친 '원조 멤버'를 다시 불러들여 신선함을 추구했다. 군 복무를 마친 복학생 김종민과 하하가 주인공이다. 김종민은 제대 후 이내 '1박 2일'에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하도 최근 소집해제된 후 <무한도전>에 합류했다. 초창기 멤버 하하와 최근 합류한 멤버 길의 조화에 시청자는 또 다른 기대를 갖고 있다. '패떴'은 모든 출연진을 새롭게 교체하고 '시즌 2'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유재석-이효리 체제에서 김원희-윤상현 체제로 변했다. 소녀시대 윤아, 2AM 조권, 배우 윤상현 등 멤버는 이색적인 매력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진정성으로 소통 '1박 2일'은 최근 남극 세종기지 방문을 기획했다. 이들의 남극행은 칠레 강진이라는 자연재해로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시도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강호동 이승기 MC몽 등 24시간도 모자랄만큼 바쁜 스타들이 최소 3주일 동안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결심했다. <무한도전>은 알래스카행으로 시선을 모았다.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은 김상덕 씨를 찾기 위해 알래스카로 떠났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의 알래스카 여정은 흥미보다는 의미를 부여하는데 주력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진정성을 끄집어 내는 과정이 중요해 졌다. 외국의 이색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송에서 한 말에 책임을 지겠다'등 의미 때문에 알래스카에 갔다"고 말했다. #더 리얼(Real)해졌다 MC 몽과 은지원은 '1박 2일'촬영 중 장난으로 시작했던 게임에서 지는 바람에 삭발을 해야했다. 연예인에게 삭발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는 '패떴' 시즌2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공개했다. 청순함과 순수함 신비주의로 가득한 여성 아이들 그룹 멤버가 자신의 체중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과거에는 어느 정도 일정과 컨셉트를 미리 만들고 프로그램을 촬영했지만 요즘에는 100% 리얼한 상황만이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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