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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창안 로렌츠 박사 별세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개념을 처음 창안한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사진)가 16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0세. AP통신은 로렌츠가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960년대 대기연구를 하면서 초기의 미미한 변화가 결과의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 개념을 제시했고 이는 이후 카오스(혼돈) 이론으로 발전했다. 나비효과 이론은 브라질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한 것이 대기의 흐름을 변화시켜 미 텍사스주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한다는 개념으로 잘 알려졌다. 이 이론을 각본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 ‘나비효과(2004)’는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로렌츠의 카오스 이론은 자연과학 이론에 가장 극적 변화를 가져온 연구로 평가 받고 있다. 로렌츠는 생전에 많은 상을 받았지만 그의 전공 분야인 기상학이 노벨상 부문에 포함되지 않아 노벨상 수상자 이름에는 오르지 못했다. 로렌츠는 당시 컴퓨터로 같은 계산을 반복 실시했을 때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를 조사하던 중 0.0001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소수점의 차이가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1972년 ‘나비효과’ 논문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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