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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 시장이 탱크를 동원해 주차 위반 차량을 깔아뭉갰다고 4일 유로뉴스TV가 전했다. 아르투라스 추오카스 시장은 최근 보좌관 등과 함께 탱크에 직접 올라타고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해 주차된 메르체데스 벤츠 승용차를 짓밟아 납작하게 만들었다. 주차위반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스웨덴 TV방송이 찍어 유튜브에도 올린 영상에는 승용차가 완전히 부서진 뒤 놀란 표정의 차주가 달려 오자 추오카스 시장이 "앞으론 불법주차하지 말라"며 소리치고 차주가 풀이 죽어 "알았다"고 답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어 "최근 롤스로이스나 페라리, 벤츠 등의 고급 승용차들이 불법 주차하고 시민과 자전거 통행을 방해하고 있어 경고하기 위해 이렇게 했다"고 밝힌 뒤 공무원들과 함께 차량 잔해물을 청소했다. 추오카스 시장은 자전거 광이며 빌니우스의 시의 지전거 도로망을 대대대적으로 확충, 개선했다. 한편, 시장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오자 시 대변인은 "사실 당시 찌그러진 벤츠 승용차는 시당국이 이벤트를 위해 미리 사서 갖다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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