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전략 다시 짜라.’ 앞으로 청약제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돼 통장 가입자들은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들어가야 한다. 무주택자 중에 나이가 많고 오랫동안 집이 없던 사람들은 당첨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35세 미만 계층은 청약통장으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고, 유주택자들은 청약기회조차 잃을 수 있는 등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기본 구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바뀌는 제도로 불이익이 예상되는 사람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차장의 조언을 얻어 청약통장 가입자별로 청약전략을 제시해 본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는 청약제도가 바뀌면 당첨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 나이가 어리고, 부양가족이 적기 때문. 이에 따라 가산점제가 도입되기 전에 청약이 가능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당첨 전략을 세우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무주택기간을 늘려 종자돈을 마련해야 한다. 청약저축 불입액이 3~4년 정도인 35세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는 전용면적 25.7평이하 청약예금으로 변경해, 1~2년 안에 무주택우선순위로 집중 청약해도 좋다. 장기 무주택자는 공공택지 아파트를 분양받을 확률이 더욱 높아지므로 맘에 드는 아파트가 나올 때까지 통장 사용을 아끼는 것이 유리하다. 주택마련 시기까지 가구원 관리를 철저히 해 유망지역에만 청약하는 전략을 세우고, 기존주택매입은 신중을 기하자. 기존 주택 보유자 중 1주택자는 제도 개선 전에 갈아타기 전략을 확실히 해야 한다. 분양 예정 아파트의 일정을 파악해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용면적 25.7평이하는 일반1순위 자격으로 25%의 물량이 배정되고, 25.7평 초과는 무작위 추첨이므로 이를 잘 이용할 것. 청약제도가 바뀌면 중대형 평형 배정을 위해 통장을 변경해야 한다. 다주택자는 차익실현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되서 위의 방법을 따르거나 랜드마크 아파트 위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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