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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받은 미국은행, 모기지 부실 해결 나서

JP모건, 원금 일부 탕감등 대출조건 완화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의 은행들이 모기지 부실 해결에 나서고 있다. JP모건은 지난달 31일 40만 명의 모기지 대출자에게 앞으로 90일간 이자율을 하향 조정하고 원금 일부를 탕감해주는 등 모기지 대출조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기간 중에는 차압처분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상환 조건이 조정되는 모기지 규모는 700억 달러에 이른다. JP모건의 이 같은 모기지 상환 조건 재조정은 주택차압 처분으로 보유자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 금융부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JP모건에 앞서 미 최대 서브프라임 모기지회사인 컨트리와이드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0월 초 약 40만 명에 달하는 모기지 대출자들에 대해 JP모건과 비슷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영업하는 영국계 HSBC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25%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재무부가 지난 29일 JP모건등 9개 대형은행에 1,2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미국에서 약 150만 채의 주택이 압류됐으며, 오는 2010년까지 730만 채가 채무불능상태에 빠져 이중 430만채가 차압 처분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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