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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총선 명료한 성공" 선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이라크 총선이 분명한 성공이었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은 이라크 국민이 자체적으로 치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총선이 끝난 지 4시간뒤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표한 짤막한 성명에서 "오늘 이라크 국민은 세계에 자기 의사를 표현했고 세계는 중동의 중심에서 나오는 자유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이라크인들이 계속되는 폭력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용감히 투표장에 나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아닌) 이라크인들이 이 선거를 명료한 성공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3분간 성명서를 읽었으며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테러범들의 "반(反) 민주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단호히 거부했다면서 "일부 이라크인들은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다가 살해됐다"고말했다. 이날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이 투표소를 일련의 자살 폭탄과 박격포 등으로 공격해 자살폭탄을 터뜨린 9명을 포함해 최소한 44명이 숨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선거로 이라크에서의 폭력 사태가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은 계속 이라크인들을 훈련시키고 지원해 "이 떠오르는 민주주의가 궁극적으로 자체 치안을 위한 책임을 떠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군 병력과 미국 외교관들 뿐 아니라 2003년3월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던 유럽연합(EU)과 유엔도 "선거 과정에서 중요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 사망자가 1천400명을 넘어선데 대한 국내의 우려를 인정하면서 "미국 국민은 어려운 때에도 참을성을 보였고 결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목숨을 잃은 미국 및 영국의 군인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여정이 더 남아있다"면서 "그러나 이라크인들은 그들이 그 도전을 감당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민을 대표해 나는 이라크 국민이 이 위대하고 역사적인 성취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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