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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저개발국 = 폭력국' 오명 벗으려면

■ 폭력국가

게리 하우겐 등 지음, 엘로브릭 펴냄


지난 1997년 저개발국가들에서 빈민들에 대한 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인권보호단체 'IJM(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의 창설자인 미국 법무부 출신 게리 하우겐과 연방 검사인 빅터 부트로스가 출간한 '폭력 국가: 무능한 국가와 그 희생자들'이 번역 출간됐다.

IJM에는 세계 각국의 변호사와 사회사업가, 수사관, 지역활동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저개발국가에 만연한 인신매매와 채무로 인한 강제노동, 토지 수탈 등 피해자들을 직접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한국인에게 인기를 얻은 관광지 페루의 여성 50% 이상이 폭력 피해자이고 약 47%가 강간 피해자다. 또 신혼부부와 휴양객들이 즐겨 찾는 필리핀의 세부에서는 아동 인신매매범이 버젓이 활개친다.



"저개발국가에서 빈민의 삶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폭력이다. 기본 사법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이들 국가의 법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보호가 아닌 정부의 보호에 있다."

저자들은 불과 100년전만 하더라도 선진국들에서조차 현재의 저개발국과 비슷한 부패와 불의가 만연했다는 사실에 역설적으로 희망을 건다. 폭력의 추방을 위해 시민들의 주인정신과 리더십,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해결책 마련, 헌신적인 지역 리더들의 역할 등 7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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