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미국인이 더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비만이 개인적인 성향만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센서스국 및 보건트러스트(TAH)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는 미시시피로 지난해 가계평균 소득은 3만4,473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미시시피주의 성인 비만비율은 30.6%을 기록, 사상 처음 30%대를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소득이 2번째ㆍ3번째로 낮은 웨스트버지니아(3만5,059달러)ㆍ아칸소(3만6,599달러)는 비만비율에서도 각각 29.8%, 27.0%로서 2위ㆍ8위를 기록했다. 또 소득 최하위 10위권 안에 비만비율 상위 8개주가 몰려 있다. 반면 가계평균 소득이 6만5,144달러를 기록, 최고를 차지한 메릴랜드주는 비만 비율도 24.4%로 순위가 25위에 불과했다. 2번째인 뉴저지(6만4,470달러)의 비만비율은 22.2%로 40위였다. 3번째인 코네티컷(6만3,422달러)은 20.1%로 47위에 불과했다. 지난해 미국 51개 주 가운데 31개 주가 비만비율이 상승했고 비만비율이 떨어진 주는 1개 주도 없었다. 이는 소득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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