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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레이스를 펼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국체전에서 통산 29개의 금메달을 일군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 23년 만에 육상에서 한국 신기록을 두개나 갈아치운 김하나…. 쟁쟁한 스타들이 제90회 대전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며 누가 수상자로 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하는 MVP는 명확한 선정 기준이 없지만 다관왕이나 신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역대 전국체전에서는 수영(9회), 역도(5회), 양궁(4회) 순으로 MVP가 많이 배출됐는데 이는 기록 경신 여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이어 수영의 박태환이 MVP로 선정된 점도 이 때문이다. 반환점을 지난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육상의 김하나가 한발 앞서나갔다. 김하나는 여자 200m와 400m계주에서 23년 만에 한국 신기록 두개를 갈아치운 데 이어 23일 열린 1,600m계주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올라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20년 마라톤 인생을 끝낸 이봉주도 MVP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봉주는 통산 41번째 풀코스를 뛰면서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접영 200m의 최혜라 등 한국 기록을 깬 선수들과 역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사재혁(강원도청) 등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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