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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중국의 꿈이 제주도의 꿈"

투자 제동, 급격한 투자 문제점 정비


“제주도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취임 후 처음 중국을 찾은 원희룡(사진) 제주도 지사는 지난 9일 중국 주재 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이번 방문에서 제주도의 정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중국의 꿈이 제주도의 꿈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어 좀 더 체계적으로 중국의 투자를 검토하고 받아들일 계획이다. 그는 “중국계로 시작하는 중국 담당 조직을 3~4년 뒤에는 중국과로 확대 개편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국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의 이러한 계획은 최근 중국자본과 껄끄러운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지난해 6월 제주지사에 당선된 뒤 “외래 자본의 투기성 행태를 시험대에 올려 재검토 하겠다”고 말해 중국 자본을 긴장시켰다. 또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요건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뤼디그룹이 추진하는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건설사업과 신화역사공원내 리조트 사업 등이 축소됐다. 중국 자본의 투자제동에 중국 언론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해 6월 원 지사의 취임 후 투자정책에 대해 ‘반란’이라고 표현했고 최근에는 중국언론들이 제주도를 신(新도박천국)로 표현하며 단속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원 지사가 이번 방중일정에 중국의 주요 관영매체와 만나며 투자에 제동을 건 배경에 대해설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에 제동을 건 것은 “2010년 이후 급격한 투자의 문제를 정비하는 과정이고 정비의 대상은 국내외 투자 모두”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주도 개발 기준을 ‘난개발 방지’, ‘환경보호’, ‘건전한 투자유도’ 등 세 가지로 요약하며 제주도와 중국자본과의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점을 부각했다.



제주도 카지노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에는 제한된 지역에,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카지노 2∼3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신규 카지노를 무분별하게 확대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베이징에서 사회과학원, 칭와대 등의 강연을 마친 원 지사는 상하이를 방문해 뤼디그룹 관계자들을 만난 후 12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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