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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휘센' 첨단기술 중국으로 넘어갈뻔

검찰, 유출기도 일당 적발

LG전자의 히트상품인 ‘휘센’ 에어컨에 이용되는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 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혁)는 첨단 나노기술 등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벤처기업 P사의 전 대표이사 고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또 LG전자 에어컨 공장 배치 도면 등을 중국에 빼돌리려 한 혐의로 중국 소재 벤처기업 I사 이사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연구원 2명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P사를 퇴사하면서 나노파우더(NAP), 박막증착(ITO), 금속표면처리(OPZ) 기술 등에 관한 자료를 빼돌린 뒤 중국에 I사를 설립해 이 자료를 활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P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특허기술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KIST와 함께 국가연구비 200억원을 들여 이들 기술을 개발했다. 검찰의 조사 결과 고씨 등은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 등에 자료를 담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기술을 러시아에 특허출원하는가 하면 중국의 유력 우주항공업체와 에어컨 제조업체 등에 거액을 받고 넘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플라스마를 이용한 금속표면 처리는 에어컨 실내기 내부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기술로 휘센 에어컨에 적용돼 LG전자가 해당 업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며 “이 기술이 중국 업체에 넘어갔다면 LG 측에 약 1,2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유발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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