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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편입' 내년 9월 이후로…

IMF "새 통화 대비할 시간 필요"

"지지표명 안한 美 의식" 분석도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내년 9월 이후로 미뤄졌다.

IMF 집행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로 구성된 SDR 기반통화(바스켓)를 내년 9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전했다.

당초 올해 말 바스켓 구성을 변경할 계획이었던 IMF는 "새로운 통화가 SDR 바스켓에 포함될 경우에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SDR 바스켓 변경을 위한 집행이사회는 오는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DR는 회원국이 정해진 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때 쓰는 일종의 기준통화로 IMF는 '국제준비자산'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자유롭게 거래되는 통화는 아니지만 IMF가 SDR 가치를 기준으로 구제금융 등을 집행하기 때문에 그리스 등 경제위기 국가에 해당 통화가 사용된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이 늦춰진 이유에 대해 IMF 측은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나오고 있는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IMF의 최대 지분 보유국인 미국은 위안화 편입 지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환율 유연성을 제고하고 금융개혁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위안화의 자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던 IMF는 지난 11일 중국이 환율 고시방식을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자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실질실효환율 상승을 언급하며 아직 위안화가 저평가 상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어느 정도 용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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