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분양전환하는 공공임대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난데다 분양전환 후 상당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5년 의무임대 기간이 끝나 올해 분양전환되는 공공임대아파트는 1만6,965가구에 이른다. 이중 3,567가구는 수도권에서 공급되며 인천 삼산, 용인 수지, 안양 율목 등 노른자위 택지지구 물량도 포함돼 있다. 분양전환하는 공공임대아파트는 해당 주택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된다. 임차인이 분양전환 자격을 상실하거나 분양전환을 포기할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가 분양받을 수 있다. 공공임대아파트는 분양전환 가격이 공급 당시의 공시지가와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산정돼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게 장점이다. 또 전용 18평 이하인 주택이 대부분으로 무주택 세대주에게 주어지는 취ㆍ등록세 감면혜택(전용 12평 이하 100%, 전용 18평 이하 50%)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9월 고양 일산2지구 1,000가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공공임대아파트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양전환 아파트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때문에 주공은 분양전환 잔여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지역인 용인 풍덕천 9단지의 경우 오는 7월께 21평형 428가구가 분양전환된다. 공공분양을 포함, 812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분당선 오리역이 버스로 10분 거리다. 판교 신도시 후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8월에는 안양 율목 20평형 107가구가 분양 전환된다. 339가구로 구성돼 있는 이 아파트는 안양역이 버스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교육 및 주거환경도 양호하다. 이어 12월에는 인천 삼산2지구 미래타운 2단지 18ㆍ22평형 684가구가 분양 전환된다. 인근 주공아파트와 더불어 6,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를 통해 서울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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