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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女축구 "결승서 만나자"

각각 22일 오전 스페인, 일본과 준결승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4강에 동반 진출한 남북한 대표팀 감독들이 FIFA 주관 축구대회 역사상 첫 남북 결승 대결을 다짐했다. 최덕주 한국대표팀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선수 개개인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우리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라며 “여러 가지 면에서 남북한이 결승에서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남북 동반 결승진출을 강하게 희망했다. 최 감독은 “스페인 키플레이어를 막는 것과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최고 상태에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북한의 리성근 감독은 ‘남북한 결승 대결을 바라느냐’는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준결승 상대인 일본에 대한) 분석은 다 됐다. 경기에서 지려고 오는 사람은 없다. 경기는 다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경기는 해 봐야 아는 것”이라면서도 “(일본이) 괜찮긴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트리니다드 토바코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북한, 일본이 4강에 오르며 세계무대에서 아시아 여자축구 전성시대를 알렸다. 한국은 지난 17일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와 120분 연장혈투 끝에 6대5 승리를 거두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고 곧바로 북한이 준결승에서 유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1대0으로 잠재웠다. 일본은 18일 아일랜드를 2대1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22일 오전5시 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다투고 북한과 일본은 같은 날 오전8시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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